운전하며 스무 번 넘게 들은 강의, 짐 론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의 대학원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쉽지 않았다.
낯선 언어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매일 조금씩 버텨내는 시간이었다. 그 무렵 나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심리학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한 강의를 추천해주셨다. 미국의 자기계발 강연가 짐 론(Jim Rohn)의 인터넷 강의였다. 세 시간이 넘는 긴 강의였다.
큰 기대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저 무언가 붙잡을 것이 필요했고, 그래서 무작정 듣기 시작했다.
귀에 들어오지 않던 세 시간의 강의
솔직히 처음에는 잘 들리지 않았다. 영어 강의였고, 세 시간이 넘는 분량이었으니까. 한 번 듣고 나서 기억에 남는 건 몇 문장뿐이었다.
그래서 운전할 때마다 이 강의를 틀었다. 학교에 갈 때도, 장을 보러 갈 때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그렇게 스무 번이 넘게 들었다.
신기하게도 들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문장이 들어왔다. 처음엔 흘려들었던 말이 어느 날 갑자기 마음에 와닿기도 했다. 나중에는 짐 론의 책도 사서 읽고, 그의 다른 강의도 찾아서 들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그의 말을 거의 외울 정도가 되었다.
짐 론은 어떤 사람일까
짐 론(1930~2009)은 미국의 기업가이자 작가, 그리고 강연가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스스로를 바꾸어 가며 성공을 이루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을 바꾸는 이야기를 전했고, 지금도 자기계발 분야의 많은 강연가들이 그를 스승으로 꼽는다.
그의 강의가 특별했던 건 거창한 비법을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너무 단순해서,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들을 이야기했다.
그의 강의에서 내가 붙잡은 세 가지
짐 론의 강의를 여러 번 들으며 마음에 가장 깊이 남은 것은 세 가지였다.
첫째, 목표를 정확하게 잡을 것.
막연히 “잘 살고 싶다”가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정하는 것. 목표가 흐릿하면 하루하루도 흐릿해진다는 걸 그의 강의를 들으며 깨달았다.
둘째, 꾸준히 실천할 것.
인생을 바꾸는 건 한 번의 큰 결심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작은 행동이라고 그는 말한다. 하루쯤 건너뛰어도 괜찮아 보이는 그 작은 일들이 쌓여서 결국 삶의 방향을 만든다고.
셋째, 나 자신을 위해 노력할 것.
짐 론은 환경이나 다른 사람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나 자신을 키우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이야기한다.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나아지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다 아는 이야기 같지만, 힘든 시기에 이 말들은 나에게 아주 구체적인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리는 대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해주었으니까.
강의가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짐 론의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힘든 상황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았다. 여전히 공부는 어려웠고, 걱정거리도 그대로였다.
하지만 내 안에서 무언가가 달라졌다. 흔들리던 마음에 조금씩 중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운전석에서 같은 강의를 스무 번 넘게 들었던 그 시간은, 돌아보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
그 강의를 통해 내가 배운 가장 큰 선물이다.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혹시 지금 마음이 많이 지쳐 있다면, 마음을 붙잡아줄 강의나 책 한 권을 골라 여러 번 반복해서 들어보면 좋겠다. 한 번 들었을 때는 그냥 지나가던 말이, 여러 번 듣다 보면 어느 날 내 이야기처럼 다가올 때가 있다.
대단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다. 오늘 하루, 아주 작은 것 하나를 실천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내가 들었던 짐 론의 강의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영어 강의라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천천히 여러 번 들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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