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생각을 품고 사는지가 내 삶의 방향을 만든다 — 론다 번의 『시크릿』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Rhonda Byrne)은 “Your thoughts become things”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말로 옮기면 “생각은 현실이 된다”는 뜻이다. 그녀는 우리가 마음에 품는 생각과 감정이 그에 어울리는 경험을 끌어당긴다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이 말은 자신이 매일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한다.
나는 안 될 이유를 먼저 찾고 있는가. 아직 해보지 않은 일의 실패부터 상상하고 있는가. 아니면 원하는 삶을 떠올리며, 그쪽으로 한 걸음 움직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가.
생각만으로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반복해서 품는 생각은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말을 하고, 무엇을 시도할지에 영향을 준다. 그렇게 생각은 매일의 선택을 통해 삶에 구체적인 흔적을 남길 수 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실패를 먼저 살아갈 때
무언가 시작하고 싶을 때 머릿속에서 이런 말이 들릴 때가 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지금 시작하기에는 늦지 않았을까.”
“열심히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생각 속에서는 이미 실패를 경험한다. 부끄러운 장면을 떠올리고, 실망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결국 시작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그렇게 포기한 뒤에는 “역시 내게는 기회가 없었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는 기회가 있는지 살펴보기 전에, 스스로 가능성을 닫아버렸을 수 있다.
여기서 긍정적인 생각은 다른 질문을 해볼 여지를 준다.
“처음이니 서툴 수 있겠지.”
“지금 배워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작게 시작한다면 어디까지 해볼 수 있을까.”
상황이 갑자기 쉬워진 것은 아니다. 다만 시도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
내가 마음속에서 반복하는 말이 오늘의 행동을 돕기도 하고, 시작하기도 전에 나를 멈춰 세우기도 한다.
원하지 않는 일에서 원하는 삶으로 시선을 옮기기
론다 번의 메시지를 일상에 가져오면, 내가 무엇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걱정이 많을 때 우리는 피하고 싶은 일을 오래 생각한다. 실패하고 싶지 않고, 뒤처지고 싶지 않고, 실망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피하고 싶은 것만 떠올리다 보면 정작 자신이 원하는 모습은 흐릿해진다.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떤 일을 해내고 싶은가”를 물어볼 수 있다. “매일 이렇게 지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든다면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원하는 모습이 구체적이면 오늘의 선택과 연결하기도 쉬워진다. 여유 있는 아침을 원한다면 전날 밤에 준비할 것이 보이고, 배움이 있는 생활을 원한다면 하루 중 책을 펼칠 시간을 찾아볼 수 있다.
원하는 삶을 떠올리는 일은 오늘의 행동에 방향을 정해주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감사는 지금 내게 있는 것을 발견하게 한다
『시크릿』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또 하나의 주제는 감사다. 론다 번은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기르는 실천으로 감사를 강조한다.
우리는 부족한 것을 쉽게 발견한다.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 남보다 늦어진 것 같은 시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런 날에는 이미 내게 있는 것들이 배경으로 밀려나기도 한다.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 잠시 쉴 수 있는 공간, 오늘 배운 작은 사실, 어려운 시간을 견디며 여기까지 온 자신의 노력 같은 것들이다.
하루를 마치며 고마웠던 일을 하나 적어보면 어떨까.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된다. 따뜻한 식사를 했다는 것, 잠깐 산책할 수 있었다는 것, 미뤄둔 일을 하나 끝냈다는 것도 좋다.
감사할 것을 찾아보는 동안 하루를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넓어질 수 있다. 힘들었던 일과 함께, 나를 지탱해준 것도 보이기 시작한다.
긍정적인 마음에도 힘든 감정이 들어올 수 있다
긍정적으로 살겠다고 마음먹어도 불안하고 속상한 날은 있다. 그런 감정이 들었다는 이유로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다. 걱정스러운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고 해서 나쁜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마음이 지친 날에는 먼저 그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다. 지금 무엇이 두려운지, 무엇 때문에 속상한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쉬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다.
그다음 자신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말을 건네보는 것이다.
“지금은 힘들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오늘 다 해결하지 못해도 한 가지는 해볼 수 있어.”
“이번 결과만으로 나의 가능성이 모두 정해지는 것은 아니야.”
자신을 지지하는 말에는 현실을 살펴볼 힘과 다음 선택을 할 여지가 함께 있다.
긍정적인 마음은 어려운 순간에도 자신에게 가능성을 남겨주는 태도일 수 있다.
믿음에 오늘의 작은 행동을 더하기
원하는 삶을 생각했다면, 그 생각을 오늘 무엇으로 표현할지 정해볼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한 문단을 적는다. 건강한 생활을 원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움직임과 휴식부터 챙긴다.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상대의 말을 조금 더 듣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런 행동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막연했던 믿음에도 경험이 더해진다. 해본 것이 생기고, 배운 것이 쌓이고, 다음에 고칠 부분이 보인다.
원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생각과 실제로 해보는 행동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것이다. 바라는 결과가 언제나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방향으로 움직여볼 기회는 늘어난다.
나는 오늘 어떤 생각을 선택하고 싶은가
내일의 모든 일을 알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세상의 흐름을 내 뜻대로 정할 수도 없다.
그래도 지금 내 마음속에서 어떤 말이 반복되고 있는지는 돌아볼 수 있다. 그 말이 나를 계속 주저앉힌다면, 조금 더 넓은 가능성을 담은 말로 바꿔볼 수 있다.
“나는 안 돼”라는 생각이 들 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구나”라고 말해보는 것. “내게는 아무것도 없어”라는 생각 앞에서 지금 가진 것과 도움받을 곳을 찾아보는 것. “너무 멀었어”라는 마음이 들 때 오늘 할 수 있는 한 걸음을 정하는 것이다.
론다 번의 “생각은 현실이 된다”는 메시지는 오늘 내 안에 어떤 생각을 키우고 싶은지 묻게 한다.
내가 반복해서 품는 생각이 시선을 만들고, 그 시선이 선택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 그렇게 오늘의 생각은 내가 살아갈 내일과 연결된다.
오늘은 나를 조금 더 믿어주는 생각을 품고 싶다. 그리고 그 마음이 생활 속에 남도록, 작더라도 한 가지 행동으로 옮겨보고 싶다.